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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후기] 17학번 제과제빵_ 박규휘 2017.06.21


 

 

이름: 박규휘

학과: 호텔제과제빵학과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2017년에 제과제빵학과로 입학한 박규휘입니다.

저는 올해 28살인데, 09년에 건국대 물리학과 입학한 후, 11년에서 13년까지 공군에서 복무하였습니다. 전역 후 13년도에 복학하여 1년간 3학년으로 학교를 다닌 후 14년도는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받았습니다. 15년도에 다시 복학하여 4학년을 마치고, 16년도에 동대학교 대학원으로 진학하여 1,2 학기를 수료하고, 휴학하였습니다. 올해 본교에 신입학하여 1학년으로 재학 중 입니다.

 

Q. GFAC에 지원한 동기는 어떻게 되나요?

 

저는 원래 건대 물리학과 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 석사과정을 4학기 중 2학기를 이수했습니다. 석사정을 밟으면서 그 당시 하고 있던 연구와 그 외 생활들이 힘들었고, 재미없다고 느꼈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지만, 1년간 지내면서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체중이 많이 늘었고, 운동부족으로 건강이 안 좋아졌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상태라,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제 석사과정의 지도교수님과 이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리고, 등록했던 학기까지만 마치기로 하였습니다.

연구중단으로 개인시간이 생겨 다음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동부여성발전센터에서 야간에 제과강좌가 개설이 되는데 수업정원 대비 5%에 해당하는 인원을 남자로 받아주는 규정을 확인하고 작년 4사분기에 제과강좌를 들었는데 매우 즐겁게 수업을 이수하였습니다. 이에 고무되어 제과제빵 기술을 익혀 창업을 하는 것을 목표로 수정하고 서울에 있는 학교들 중 본교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영국에서 지낼 때, 홈스테이로 1년간 한 집에서만 있었는데, 그 집에서 아저씨가 특별한 후식이 필요할 때는 항상 따뜻한 커스타드 크림에 애플파이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처음에 먹었을 때는 따뜻하고 시큼한 사과맛에 크림이 같이 있어서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반복해서 먹다 보니 영국에서 보냈던 평화로운 시간들이 그리울 때의 상징으로 자리잡아, 저의 소울푸드가 되었습니다. 영국에서 먹었던 그 애플파이를 재현하고자 하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음식을 만들어 주고, 그 음식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좋은 기억을 가지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전문대학인 본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제과제빵사가 되고 싶은 이유는 어떻게 되나요?

 

제빵사가 되고 싶은 이유는

 

1 - 제 가치관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

 

제 가치관은 내가 가진 좋은 것을 나누자입니다. 학자도 물론 자기가 가진 지식을 나누는 삶을 살 수 있고, 기술자들도 신입을 가르치고 기술을 전수해주며 살 수도 있지만, 식음료계열은 직접 자신의 기술을 이용하여 음식,음료를 만들어 나눌 수도 있고, 노하우 전수를 통해 신규창업을 지원할 수 있고, 공부한 것을 지도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제빵사가 되어 가격대비 좋은 제품을 만들어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2 - 장래성이 있는 길

 

둘째로 제과제빵 계열은 미래에 더 수요가 높아질 전망입니다. 현재 국내의 쌀 소비량은 꾸준히 감소추세에 있습니다. 이는 점점 서구화되어가는 식습관으로 인해 집에서 밥을 해먹는 경우보다 빵과 같은 밀가루음식을 많이 찾기 때문입니다. 빵의 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현재 식빵 전문점 등 세분화된 식품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시간에 따라 사람들의 입맛은 고급화 될 것입니다. 아직은 파리바게뜨 같은 체인들이 남아 간식개념으로서의 빵을 팔고 있지만, 추후 식사개념으로서의 빵을 찾게 되면 좀 더 오리지날에 가까운 빵이 소비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베이커리 자체는 레드오션이라 할 수 있으나, 시장세분화를 통해 바게트 같은 식사개념의 빵을 제안한다면 이는 블루오션의 사업으로 분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현재 배우고 있는 학과수업에서 흥미 있는 점들과 어려움 등이 있는가요?

 

가장 흥미 있는 점은 제빵에서 발효시간이나 횟수, 중간에 쉬는 시간을 얼마나 주는지에 따라 반죽의 상태가 인지할 수 있는 수준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빵은 환경에 따라 다소 민감하게 영향을 받습니다. 반죽의 온도에 따라 상태가 달라지고, 비율이나 발효조건들에 일일이 다르게 반응을 합니다. 이들이 종합적으로 모여 나타나는 것이 빵인데, 아직 기술이 부족하여 만들 때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는 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빵이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주제이며, 일정하게 만들어서 제품화해야 하는 저에게는 현재 어렵다고 느끼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Q. 마지막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말과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가장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겁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더라도, 짜증나는 일들도 많고 화나는 일들도 많지만, 하기 싫은 일을 하다가 저런 경우들을 만나면 단순히 포기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지만, 하고 싶은 일의 경우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되어 발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진로에 대해서, 스스로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볼 기회를 주지 않지만,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면, 반드시 생각을 해 보아야 하는 것은 본인의 가치관과 미래에 살고 싶은 모습을 그려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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